[새해 기획] 2023년 일리노이 이렇게 바뀐다- 3. 경제
새해 일리노이 지역 경제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지속적인 이자율 인상으로 인한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영향이 예상되는 곳은 부동산 시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상 최저치에 속하는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한동안 활황세를 보였으나 이후 이자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점차 냉각기로 접어들었다. 올해 역시 부동산 거래량이나 가격 역시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2008년과 같은 부동산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작년 일리노이 주를 본사로 둔 대기업들이 연이어 타 지역으로 옮겼다. 보잉과 캐터필러, 시타델과 같은 기업들이 시카고를 떠났다. 글렌뷰에 본사를 뒀던 올스테이트사는 본사 캠퍼스를 물류회사에 매각한 뒤로 임시 본사를 길 건너편에 정했을 뿐 차기 본사 자리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반면 시카고로 본사를 옮겨온 회사도 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가 있었던 이나릭스와 카본 세이버, 멕시코의 샨티 등은 올해 본사를 시카고로 이전할 계획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타 주 이전도 문제다. 일리노이 주의 인구는 자연 발생적으로 증감하는 비율은 거의 정체돼 있지만 타 주로의 유출이 타 주에서의 유입에 비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외부에서 이민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는 이상 이 같은 추이는 2023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곧 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새해 일리노이 주의 최저임금도 올랐다. 작년 시간당 12달러에서 올해 13달러로 인상됐고 2025년까지 15달러까지 단계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시카고의 경우 자체 최저 임금이 적용되고 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재 시간당 14.50달러 혹은 15.40달러다. 개솔린 세금은 올해 두 차례 인상될 예정이다. 당초 물가 인상에 따라 개스세 역시 동반 인상될 예정이었으나 작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상이 한번 유보됨에 따라 올해 1월과 7월 두 차례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갤런당 세금이 42.4센트에서 44.3센트로 증가하게 된다. 일리노이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개스세가 높은 주여서 특히 서민들의 세금 부담은 더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년 유보된 식품세(1%) 역시 올해 7월부터 적용돼 식품비도 덩달아 올라갈 예정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뉴스는 주정부의 예산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이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연방정부의 지원금이 큰 부분을 차지하긴 했지만 공무원 연금 부담액을 높이고 예비비의 비중을 올려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등급이 올라가기도 했다. 지역 재개발은 시카고 다운타운의 북쪽과 북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시카고 강 북쪽 지류를 따라 건립될 링컨야드 프로젝트의 첫 건물이 올해 중 완공될 예정이고 밸리스의 카지노는 트리뷴 윤전시설 부지에 착공한다. 이에 앞서 올 중순에는 임시 카지노가 노스 리버 지역에 오픈할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새해 기획 일리노이 경제 새해 일리노이 작년 일리노이 일리노이 주의